남해 미조 맛집 방에 짜 넣은 붙박이 수납, 좁은 공간 해결기
“방마다 짐이 쌓여서 복도가 좁아져요.” 남해에서 전복죽집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이 상담 중 하신 말씀입니다. 손님 겉옷과 가방, 가게 비품이 뒤섞여 있다는 고민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내 주신 복도는 정말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벽 쪽에 뭘 짜 넣을 수 있을까요.” 사장님이 먼저 물으신 부분이었습니다. 좌식 방은 벽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아, 천장까지 닿는 얕은 수납장을 짜 넣기로 했습니다. 방마다 구조가 조금씩 달라 실측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비품이랑 손님 짐을 같이 넣어도 되나요.” 사장님이 걱정하신 부분이었습니다. 위 칸은 여분 방석과 수저 같은 비품, 아래 칸은 문 없이 열어 둔 손님 짐칸으로 나눠 설계했습니다. 칸을 나누니 직원들도 물건을 찾는 시간이 줄었다고 합니다.
“문을 안 달면 지저분해 보이지 않을까요.” 사장님이 물으신 질문이었습니다. 오히려 열린 칸에 옷걸이 봉을 달아 두니 손님들이 안내 없이도 알아서 겉옷을 걸었습니다. 문이 있었다면 오히려 안 쓰였을 것 같다고 사장님도 말씀하셨습니다.
“습기 때문에 나무가 뒤틀리진 않을까요.” 죽 끓이는 김과 매장 습기를 고려해, 방수 처리된 판재에 무광 마감을 선택했습니다. 물이 튀어도 닦으면 그만이었습니다.
“손잡이에 옷이 걸리진 않을까요.” 세세한 부분까지 물으신 사장님이셨습니다. 손잡이는 홈을 파는 방식으로 처리해 튀어나온 부분을 없앴습니다.
“설치하고 나니 방이 넓어 보여요.” 완공 뒤 사장님이 전해 주신 소감입니다. 호평동 인근 음식점도 방 치수만 알려주시면 비품과 손님 짐을 나눠 넣는 구조로 설계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