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장은 한 번 짜면 오래 씁니다. 그만큼 처음에 치수를 잘못 잡으면 두고두고 불편합니다. 상담 전에 몇 가지만 확인해 두시면 진행이 훨씬 정확해집니다.
먼저 벽의 폭을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재십시오. 위쪽, 가운데, 아래쪽의 값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벽이 완전히 평행한 집은 드뭅니다. 가장 좁은 값을 기준으로 잡아야 나중에 들어가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
천장 높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양쪽 끝과 가운데를 각각 재 보시면 차이가 나옵니다. 천장까지 꽉 채우는 형태를 원하신다면 이 차이를 어떻게 마감할지 미리 정해야 합니다.
바닥 상태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걸레받이가 있으면 그 두께만큼 장이 벽에서 떨어집니다. 걸레받이를 잘라낼지 그대로 둘지에 따라 마감이 달라지니 상담 때 말씀해 주십시오.
콘센트와 스위치 위치를 적어 두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장이 들어가면서 가려지면 쓸 수 없게 됩니다. 위치를 옮겨야 한다면 별도 전기 작업이 필요하고, 그 일정을 함께 잡아야 합니다.
문이 열리는 방향과 여는 방식도 미리 생각해 보십시오. 여닫이는 앞에 공간이 필요하고, 미닫이는 공간을 덜 쓰지만 한 번에 절반만 열립니다. 방 크기와 침대 위치를 함께 놓고 판단하셔야 합니다.
안쪽 구성은 실제로 무엇을 넣을지에서 출발하십시오. 긴 옷이 많은지, 개어서 쌓는 옷이 많은지, 이불을 넣을지에 따라 선반과 봉의 배치가 달라집니다. 표준 구성으로 짜면 대부분 어느 한쪽이 부족해집니다.
설치 후 관리도 미리 생각해 두십시오. 벽면과 완전히 붙는 구조라면 뒤쪽에 공기가 통하지 않아 습기가 찰 수 있습니다. 외벽에 접한 방이라면 특히 그렇습니다. 뒤판과 벽 사이에 최소한의 간격을 두는 방식이 있으니 방의 위치와 결로 여부를 함께 말씀해 주시면 좋습니다.
문 손잡이와 마감재는 실제로 만져 보고 고르시길 권합니다. 사진으로 본 색과 실물의 느낌이 다른 경우가 많고, 방 조명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샘플을 방에 가져다 두고 하루 정도 보시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치수만 재기 어려우시면 방문 실측이 가장 확실합니다. 방 사진과 대략적인 크기만 알려주셔도 어떤 방식이 가능한지 먼저 안내해 드릴 수 있습니다.